21세기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어떻게 성경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진 설명 : Leisa Unger.

MWC 소속 교회들은 어떻게 MWC의 공통 신앙 고백을 각 교회의 아름다운 다양성에 근거하여 표현하는가?

특집 기사에서는 전 세계 교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는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신앙 고백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를 다루고 있다. 이 기사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이 MWC의 공통 신앙 고백을 각 교회의 독특한 관점에서 어떻게 형상화하고 의미부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1세기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어떻게 성경에서 찾을 수 있을까? 

신앙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성경을 우리 삶과 신앙의 최고 권위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아래에서 그 의미를 함께 분별했다.

그게 진짜 도전이다!

사람들은 성경의 명확하고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통해 답을 얻는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변하는 21세기에 우리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대 초월적인 메시지뿐 아니라 일정 시대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던 성경 구절들 역시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이전 신앙 고백에 의존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

2010-2012년, 우리 지역 교회들 안에서는 성관계화 결혼에 대해, 특히 혼전성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는 단순히 윤리적인 고민 때문도 아니었고, 이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도 아니었다. 이 문제는 모든 세대를 초월한 염려였고, 혈연 가족뿐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교회 가족들 안에서도 고민해야 하는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함께 성경 공부하기

개개인마다 사람의 다양한 의견과 태도를 갖는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 역시 성경에서 제시하는 방향이 있는 것일까?

나이 든 세대 중 일부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답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반면 소위 “불타버린 아이들(Burned Children)”이라고 불리는 엄격한 교회 규율에 희생되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경험한 일이 반복될까 걱정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아주 조심스럽게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세대의 사람들 100명이 답을 찾는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는 모습을 보게 되어 아주 기뻤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쳤다.

1. 개인 및 소그룹으로 성경 공부를 하는 기간: 팀 게덜트(Tim Geddert)의 책 이제 다 괜찮다(All Right Now)의 한 부분이 중요한 질문을 던져 주었다. “하나의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왜 우리는 서로 다르게 듣는 것일까?”

2. 첫째 날 저녁, 우리는 해답을 찾는 과정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문화적 변화, 해석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획된 단계에 대해 나누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 대한 구속력을 지니면서도 어떤 부분에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는지 분별하게 되는 것이었다.

3. 그 후 이틀 밤 동안, 우리는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성경에 기초한 성관계와 결혼의 이해’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강연 후에는 이와 같은 이해가 우리 삶의 방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가장 모두의 공감을 얻은 결론은 성욕은 사랑을 전제로 하는 유일하고 그 다른 그 어느 누구도 포함하지 않는, 평생 안정적인 관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4. 네 번째 밤은 우리가 그 동안 들었던, 말했던 모든 것을 밝힌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성욕과 결혼의 어떤 부분에 대해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또 사적인 영역 외에 공동체가 이런 문제를 마주쳤을 때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었다.

답을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선을 긋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의 판단 기준에 따라 이 선 위에 설 것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비언어적 표현들은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각 사람들이 그들을 마주할 지 아니면 피할 지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선 위에 선 사람들에게 각자 자신이 그 위치에 서 있는 이유를 짧게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때도 이를 무시하거나 피하지 않고 마주했다.

비록 의견들은 폭 넓게 펼쳐져 있었지만 우리는 결국 이 모든 의견 역시 십자가 아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이를 넘어선 화합.

이후 몇 주 동안 우리 안에 장로들과 설교자들은 여러 가지 논점에 대해 다시 의견을 나누었다. 모든 논점에서 하나의 합의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지만 ‘의견을 나눈 과정과 내용을 회중에게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자’는 부분에는 모두 동의를 했다. 우리는 이 중요한 논의들을 모두 기록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교리를 적은 것도 아닌 이 기록을 길잡이로 받아들이자는 것에 동의했다. 사실 "사랑하는 연인이 어느 정도까지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간단한 대답을 내릴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체 과정을 돌아보면서 지역의 교회가 공동체로서 함께하는 것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다른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끔 우리에게 그 문서를 공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중요한 과정을 서둘러 나누어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지역 교회들은 스스로 이 과정을 거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기 지역의 상황에 맞춰 스스로 헤쳐나가는 과정 없이 다른 사람들의 결과를 그냥 수용, 적용한다면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난 과정을 돌아보면 감사해야 할 일들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겪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말로 약속한 것들을 서로 지키지 않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고, 그 때문에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런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밝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쉬운 일이다. 하지만 밝은 부분도 어두운 부분도 모두 지역 교회가 겪는 일반적인 경험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야기해야만 했다. 또한 스스로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겸손해 질 수 있었다. MWC의 공통 신앙 고백 중 첫 번째인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는 샬롬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걸어갈 것이다.

우리가 겪은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이 시대에는 돈, 부, 그리고 나눔에 대한 새로운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 외에도 우리가 다른 윤리적인 문제들에 의해 도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하지만 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출발점은 항상 ‘우리가 믿음의 최고 권위로 받아들인’ 성경일 것이고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 아래 성경을 함께 해석해 나갈 것이다.

성경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빠르고 단순 명쾌한 답변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함께 그 답을 찾아가야 하는 학습자라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될 것이다.

- 임마누엘 뉴펠트(Emanuel Neufeld), 목사, 복음주의 메노나이트 교회(Evangelische Mennonitengemeind Schänzli), 뮌헨,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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