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 MWC가 정체성과 브랜드에 대해 고민했다

사진: 오브리 크라이더

콜롬비타, 보고타—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잘못 부르거나 철자를 잘못 썼을 때 마치 그들이 당신을 언급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까? 우리가 이름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이유는 아마도 누군가의 명예를 기리거나 기대하는 특성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 입니다.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의 일부를 형성합니다.

이름을 변경하는 과정을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합법적인 단계를 밟아야 하고 친구나 주변 사람들도 새로운 이름에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 변경이 정체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이 바뀌기도 했지만 새로운 이름은 당신의 정체성을 더욱 잘 묘사해 주기도 합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메노나이트 세계 협의회(이하 MWC)의 지도자들은 이름 변경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습니다. 2016년 MWC 집행 위원회에서는 MWC 산하, 믿음과 삶 위원회에게 2018년에 있을 MWC 총회와 2021년에 있을 MWC 전체 협의회에서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역 대표들도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미국 그리스도 형제회의 지도자들이 이름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이 현재의 담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15년 펜실베니아에서 있었던 MWC 모임에서 언론 매체들은 MWC 모임을 지칭할 때 “메노나이트”라는 단어를 배타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MWC 모임에 “메노나이트” 라는 이름 때문에 그리스도 형제회 소속된 많은 교회들은 소외의식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기관의 정체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 수 있습니다. MWC는1925, 1930, 1936년에 유럽 교회 지도자들이 러시아 메노나이트 난민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소집한 협의회입니다. 1948년까지 틀이 잡힌 기관으로 자리 잡았고 메노나이트 세계 협의회(MWC)라는 이름도 그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MWC는 “메노나이트 세계 협의회: 아나뱁티스트 관련 교회들의 공동체”로서 공식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관(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MWC(스페인어와 프랑스어로는 CMM)의 경우 축약형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면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 세 공용어의 언어적인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의미는 바뀌지만 약어의 모양은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MWC의 이름 변경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메노나이트”를 “아나뱁티스트”로 바꾸고 “협의회”는 “공동체”, “연합” 또는 “연맹”으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메노나이트”

역사적, 지구촌 교회의 맥락에서 “아나뱁티스트”는 넓은 범위의 집단을 가리킵니다. 아나뱁티스트의 공통적 특징은 신자의 세례, 가시적인 교회, 예수님의 가르침을 매일 삶 속에서 진실되게 따르겠다는 헌신입니다. 신학적으로 “아나뱁티스트”는 “메노나이트”와 관련된 문화적 유대와는 구별된 이상적인 신앙의 전통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현재 MWC에 속한 전 세계 105개 국가 중에서 76개 교회가 메노나이트를 교회 명칭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형제회 교단에서는 13개 교회가 메노나이트가 들어간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11개 교회는 메노나이트와 아나뱁티스트를 결합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메노나이트”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그에 해당하는 의미를 가져다 이름을 지은 교회들도 있습니다. (예: 이티오피아의 메세크레트 크리스토스[Meserete Kristos, 그리스도의 기초]). 인도네시아에서는 어느 한 교회는 메노나이트 대신 게레하 크리스텐 무리아 (Gereja Kristen Muria) 이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구촌 아나뱁티스트 프로필 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아나뱁티스트” 라는 이름의 선호도는 북미에서 58%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 41 %, 아프리카 38 %, 아시아 23 %,

라틴 아메키카21 % 순이었습니다. 메노나이트라는 이름의 선호도는 유럽 62 %, 아시아 60 %, 아프리카 55 %, 라틴 아메리카 33 %, 북미 31 % 순이었습니다.

“아나뱁티스트”라는 단어는 아주 광범위하지만 동시에 제한적이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아나뱁티스트는 MWC보다 더 큰 개념의 그룹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아나뱁티스트는 제자도나 화해 사역 만큼 신학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노나이트의 정체성의 표식인 “신자의 세례”에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협의회”

MWC가 처음 모인 후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를 때까지도 MWC는 매 6년마다 한 번 모이는 총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관으로 자리 매김했고, 기관에서는 각 구성원 간의 유대를 세우고 아나뱁티스트 가족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돕도록 연결하는 활동을 일년 내내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총회는 신앙과 삶 위원회로부터 헬라어로 “코이노니아”를 신학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하면 결국 MWC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채택했습니다. 토마스 요더 뉴펠드(Thomas Yoder Neufeld)는 자신의 글에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삶과 정체성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이노니아는 “우리 삶의 밑바탕을 이루는 현실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이며 현실인 동시에 비전이다.”

이 개념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커뮤니언(communion)”입니다. 이는 MWC의 헌장이나 다른 문서 들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되었습니다. “communion”에는 희생적인 사랑, 책임감, 상호 협력적인 지체들 간의 관계, 예배, 봉사, 사명 등의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공동체” 또는 “연대” 같은 단어는 비슷한 관심사와 목표, 활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느낌을 주는 반면 “연맹” 또는 “연방”은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독립적인 집단이 모여 있는 법적인 소속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 옵션은 현재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메노나이트 세계 협의회는 이미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이름이 우리 가족 모두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하지만 새로 정하게 될 다른 이름도 우리의 정체성을 전부 포괄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논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MWC는 앞으로도 전 세계의 아나뱁티스트 관련 교회와 그 가족들을 기도와 지원, 그리고 상호 간의 순종을 통해 섬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입니다.

—메노나이트 세계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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